(금융경제신문 정근영 기자)김혜령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사적연금 활성화 대책 이후 나타날 퇴직연금시장의 5가지 트렌드’를 발표했다.
27일 김 수석연구원이 발표한 은퇴리포트에 따르면 정부의 ‘사적연금 활성화 대책’은 2024년 퇴직연금이 430조원으로 급성장 하는 등 5가지 트렌드가 만들어진다. 이 트렌드는 ▷퇴직연금 2024년까지 4배로 급 성장 ▷중소기업의 약진 ▷퇴직연금 중심충 DC형으로 이동 ▷투자상품 비중 증가 ▷적립과 인출의 토털시장 형성 등이다.
이는 퇴직연금 규모가 지난해 107조원에서 2024년 430조원으로 약 4배 성장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GDP 대비 7%에 불과했으나 2019년 15%, 2024년 22%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분석이다.
또한 근로자 300인 미만 중소기업 적립금이 지난해 51조에서 2024년 199조원으로 290%(148조원)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퇴직연금 의무화의 영향으로 근로자 300인 미만 중소기업 도입률이 2024년 16%에서 2024년 59%로 높아질 것이며 300인 이상 대기업 퇴직연금의 경우도 49조원에서 141조원으로 성장한다는 것이다.
DC형(IRP 포함)적립금의 경우 지난해 31조원에서 2024년 275조원으로 9배 가까이 급증하는 반면, DB형의 경우 76조원에서 155조원으로 2배 증가하는 등 퇴직연금을 본격 도입할 중소기업은 DB형보다 DC형을 선호하고 DB형 운영기업 중 일부도 DC형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풀이했다.
아울러 퇴직연금 수익률을 개선하려는 기업과 근로자가 늘면서 투자상품의 비중이 지난해 6%에서 2024년 30%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왜냐하면 DB형은 사외적립 목표를 달성하고 기업의 재무적 부담을 관리하기 위해 투자상품의 비중을 높여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DC형의 경우 총 위험자산 투자한도의 인상(40%→70%), 자산운용규제의 완화, 대표 포트폴리오 상품 도입으로 투자비중도 놀아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적립과 인출의 토털시장 형성과 관련 개인형 IRP규모는 꾸준히 늘어 지난해 8조원에서 2024년 90조원으로 전체 퇴직연금의 21%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연금수령이 가능한 55세 이상 상용근로자가 향후 10년간 210만명에 달해 적립과 인출의 통합솔루션에 대한 요구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수석연구원은 이에 대한 향후과제로 노후준비에서 퇴직연금이 중요해지는 만큼 정부ㆍ기업ㆍ금융회사들은 퇴직연금의 발전을 꾀하고 근로자들은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즉 정부는 기업과 금융회사의 실질적인 퇴직연금 운영현황을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으며 노후준비 수단으로 활용되도록 개인형 IRP의 유지율을 높일 방안을 마련해야하고 기업은 퇴직연금 도입을 완료하고 제도의 합리적 운영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퇴직연금사업자의 경우 퇴직연금 트렌드에 맞춰 금융상품ㆍ자산배분ㆍ인출솔루션을 개발하고 기업과 근로자의 올바른 의사결정을 위한 연금교육을 제공해야 하며 근로자들은 DC형 또는 IRP를 스스로 관리하는 것이 필수이므로 합리적인 금융상품 선택과 의사결정 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사적연금 활성화 대책의 의미는 지난해 8월 발표된 정부의 사적연금 활성화 대책은 퇴직연금시장에 양적ㆍ질적으로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고 특히 고령화ㆍ저금리ㆍ저성장이라는 사회ㆍ경제적 환경은 사적연금 활성화 대책의 수립배경이면서 대책의 실현을 견인하는 강력한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근영 기자 cky@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