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시설 어린이집 생겨 ‘보육환경’ 혁신
■ 금융경제가 만난 사람/박혜선 구로생명숲어린이집 원장

(금융경제신문 최진영 기자)2012년 9월 1일 우리나라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어린이집이 첫선을 보였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의 어린이집 건립 및 보육사업의 일환으로 건립된 첫 번째 생명숲어린이집인 구로생명숲어린이집이 그곳이다.
생명숲어린이집은 생보재단에서 수준 높은 국공립 어린이집을 건립하고 위탁 운영함으로써 저출산 문제를 해소하고 보다 건강한 보육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래 건립해 지자체에 기부하고 있는 국공립어린이집으로 우수하고 차별화된 보육환경, 친환경자재 사용 건축물, 건강ㆍ안전ㆍ위생 시스템을 구축해 국공립어린이집의 안테나샵 역할을 하고 있다.
생보재단은 서울시 구로구에 생명숲어린이집 건립 이후 경기도 오산시, 광주광역시, 경기도 이천시, 인천광역시, 서울시 종로구, 경기도 성남시, 경기도 광명시, 서울시 성북구, 전라남도 여수시 등 10개의 생명숲어린이집을 건립했다.
생보재단의 영유아를 위한 최고 보육서비스의 첫 단추인 구로생명숲어린이집을 찾아가 만난 박혜선 원장에게서 생명숲어린이집의 운영과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국공립 어린이집 새 틀
이전까지 이런 형태의 어린이집은 존재하지 않았다. 단지마다 아파트 1층에 있는 소규모 어린이집만 있을 뿐이었고 만 4세 이후부터는 보낼수 없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박혜선 구로생명숲어린이집 원장은 3년전까지만 해도 천왕지구는 6000세대 이상이 거주하는 곳이지만 4세~7세까지의 미취학 아동을 돌볼 곳이 없었다고 한다. 그에 따르면 단지마다 국공립어린이집이 있긴 하지만 만 3세까지만 돌보고 있어 만 4세 이상의 아이들은 인근 지역의 어린이집으로 등원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이유로 당시 입주민들은 이펜하우스 공사를 담당했던 서울시 산하 SH공사에 만 4세 이상 미취학 아동을 위한 어린이집을 건립해 줄것을 여러차례 요청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거절이었다고 한다.
이와 관련 김윤재 구로구청 팀장이 서울시와 어린이집 건립과 관련해 수차례 의견을 공유하던 중 지인에 의해 생명숲어린이집에 대한 정보를 입수, 적극적인 추진에 속도를 내 지금에 이르렀다는 것이 박혜선 원장의 설명이다.
박 원장은 구로생명숲어린이집은 구로구 지역뿐 아니라 전국에서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의 보육 최적화를 기대하는 구로생명숲어린이집의 건축형태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보육사업관계자들이 자주 들른다는 것이다.
특히 원내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부모님들의 입소문을 타고 인근지역 어린이집까지 퍼졌다. 이러한 이유로 생명숲어린이집의 프로그램을 보기 위해 다른 시도 소재 어린이집 관계자들이 견학까지 온다는 것이다.
보육 프로그램 등 만족도 최상
이에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세로토린 프로그램이다. 박 원장에 따르면 세로토린 프로그램은 ‘습관혁명’이라 불리는 좋은 습관만들기 프로그램으로 평소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집중력 및 창의력 등을 키워 학업수행능력을 향상시키기에 적합하다. 실제 구로구 및 인근 지역 소재 어린이집에서 세로토린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곳도 적지 않고 세로토린 프로그램 사설 업체까지 등장했다.
구로생명숲어린이집 프로그램은 세로토린 외에도 인성교육, 미술심리치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의 올바른 성장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이에 따른 부모들의 만족도는 높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박 원장은 구로생명숲어린이집 건립으로 인해 지역내 보육환경이 많은 부분 성장을 했다고 자평했다.
이는 초등학교 입학전 천왕초등학교 1학년 담당 선생님이 구로생명숲어린이집에서 초등학교 입학 관련 설명회를 유치하는 등 자녀입학에 큰 도움을 주는 한편 구로생명숲어린이집에서 자란 아이들이 초등학교 입학 후 올바른 모습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답변이 이를 증명한다는 것이다.
입소문에 대기자 2000명 달해

이처럼 구로생명숲어린이집 출신 학생들에 대한 평가가 좋게 나오면서 대기자가 현재 2000명에 달하고 있다. 구로생명숲어린이집의 원생들은 이펜하우스 입주민의 자녀가 대부분이라는 이유로 타 지역에서 천왕지구로 이사를 계획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박 원장은 개원당시 만 4세이던 아이들이 지금은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지만 여전히 어린이집을 드나들고 있다며, 졸업생들의 바른 성장을 볼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면서 인근에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있어 우리 아이들의 유년기까지 함께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행복하다고 전했다.
박 원장에 따르면 보육의 질을 한층 높이기 위해선 교사들 스스로 소양을 갖추고 관심과 애정을 쏟아야 한다.
이와 관련 박 원장은 “교사들이 오전 업무시간에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않을 것을 권고하고 있는데 이제는 교사들 스스로 저녁까지 찾아가지 않는 교사들도 적지 않다는 점과 더불어 자신의 교육과정을 시청한 후 문제점과 보완점을 찾아 스스로 개선하는 점 등 교육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유인력이 없다는 아쉬움은 있다”면서 “원감이나 시설관리 등 비담임교사 한두명만 더 있으면 조금 더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진영 기자 daedoo@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