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클 에드워드 세계신협협의회(WOCCU) 법률담당 부사장이 제주 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亞신협 CEO 워크숍’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한국신협에 대해 평가하고 미국신협의 성장세에 대해 설명했다.
에드워드 부사장은 한국 신협중앙회의 효율적인 전산서비스는 다른 신협국가와 심지어는 미국신협까지도 벤치마킹의 된다며 높이 평가했다.
한국신협은 55년 전 대부분의 저개발 국가가 재정지원을 요구하는 것과 달리 신협법 제정과 조합원교육을 위한 연수원 건립 등을 위해 힘써왔다.
신협중앙회가 제공하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전산서비스는 다른 신협국가, 심지어 미국신협까지도 벤치마킹의 대상이 된다는 게 에드워드 부사장의 설명이다.
그 결과 한국의 아무리 작은 조합이라도 중앙회가 구축한 전자금융서비스를 통해 모바일금융을 제공한다.
그러나 그는 “한국신협은 공동유대 제한 등 시중은행보다 훨씬 강력한 규제를 받고 있는 만큼 향후 정책적 공감대를 형성해 규제 완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미국신협의 현황에 대해선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폭발적인 성장세이고 反월가 시위를 계기로 두 달 만에 120만명의 신규 조합원이 신협으로 유입됐다”라고 밝혔다.
그의 말에 따르면 직전연도 연간 가입자가 60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두 달 동안 2년간에 해당하는 신규 가입자가 증가한 셈이다. 이후 2012년에도 160만 명이 새로 가입해 2010년 대비 377만명이 늘어났다.
금융위기로 신뢰를 잃게 된 상업은행을 외면한 소비자들이 적정금리로 폭리를 취하지 않는 신협으로 발길을 돌리며 반사이익을 누렸다고 할 수 있다.
에드워드 부사장은 이러한 신협의 성장 동력으로 조합원 위주의 경영이 꼽았다. 소수의 대주주를 위한 고액배당에 탐닉하는 상업금융과 달리 신협은 모든 이익을 조합원에게 환원하는 시스템을 가졌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미국신협의 ‘효율적 리스크 관리’을 강점으로 꼽았다. 미국신협의 경우 정부의 금융당국과는 완전하게 분리돼 신협을 감독하기위해 감독기관이 존재하고 신협 조합원만을 위한 예금보호기금제도가 별도로 조성돼 있다.
금융당국은 협동조합과 은행의 차이점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신협을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만큼 신협감독청을 설립해 은행과는 차별적인 감독 규제를 적용한다.
덕분에 은행보다 더 엄격하고 보수적인 감독시스템을 적용해 각종 금융 사고를 비롯한 리스크 관리에는 효율적이다.
아울러 에드워드 부사장은 ‘핀테크’ 관련 미국신협의 현황에 대한 질문에 “이미 일부 신협에서는 구글월렛, 애플월렛 등 고도화된 모바일 시스템을 구입해 조합원들에게 금융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최진영 기자 daedoo@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