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협회는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겨울철 빙판길 운전을 위해 ‘겨울철 안전운전 10계명’을 안내했다.
#1
운행 전 기상정보 및 교통정보 파악은 필수이며 눈이 많이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좋다.
#2
차간거리를 평소보다 더 많이 확보하는 것이 좋다. 이는 빙판이나 눈이 쌓인 도로는 제동거리가 평소보다 훨씬 길어지기 때문인데, 눈길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앞차와 평소 대비 2배 이상의 차간거리를 충분히 유지해야 한다. 눈길 또는 빙판길에서 시속 40㎞로 주행하는 중형차의 제동거리는 건조한 노면 보다 2~3배 길어진다.
#3
다리 위나 고가도로는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겨울철 고가도로나 다리는 지열이 닿지 않아 다른 일반도로에 비해 잘 얼어 붙는 탓에 더욱 주의를 요한다. 특히 도로 위, 고가도로, 해안도로, 터널이 끝나는 지점 등은 일반도로보다 노면온도가 낮아 눈에 보이지는 않으나, 살얼음(블랙아이스)이 끼어 주행시 미끄러짐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으므로 꼭 서행해야 한다.
#4
제설용 염화칼슘이 뿌려진 도로에서도 급가속, 급출발에 특히 주의하는 게 좋다. 출발 시에도 강한 구동력을 피해 수동차량은 2단 기어로, 오토차량은 홀드 기능을 사용하며 출발하는 것이 좋다.
#5
차간거리를 평소보다 길게 유지한 채로 앞차가 지나간 바퀴자국을 따라 달리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6
급브레이크는 금물, 브레이크는 살짝 밟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눈길에 Non ABS 차량은 발브레이크만 사용하면 스핀현상 때문에 차체가 돌게 되고 핸들이 통제불능 상태로 빠지기 쉽다. 브레이크 페달을 2~3회로 나눠 밟는 습관을 들이고 엔진브레이크를 잘 활용하면 눈길 운전시 매우 유용하다.
#7
커브길 진입에 앞서 감속하자.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커브를 돌면서 브레이크를 밟는다. 겨울철 눈 내린 커브길에서 브레이크를 밟으면 미끄러짐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높으므로, 전방에 커브길이 보이면 미리 감속해 안전하게 돌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8
차량 운행 전 차량의 상태를 반드시 확인하고, 사고 발생 원인을 미연에 방지할 필요가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타이어, 연료, 엔진오일, 냉각수(부동액), 워셔액, 배터리 등의 점검은 필수다.
#9
스노우 타이어일지라도 스노우체인을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사계절용 일반 타이어라면 노면상황을 감안해 바퀴에 체인을 미리 장착하고 출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10
겨울철에는 가급적 실내주차가 좋다. 실외주차시 눈보라 반대방향으로 주차하자. 겨울에는 찬 북서풍이 주로 불어 야간 주차시 차량 앞쪽을 해 뜨는 동쪽으로 향하게 할 경우 아침에 태양열의 보온으로 시동성이 용이하다. 장시간 주차시에는 눈보라가 내뿜는 방향으로 차를 세워두면 엔진룸에 눈이 들어가 전기장치 등에 습기와 동결의 영향으로 시동이 잘 안될 수 있다.
박경린 기자 pgr@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