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경제신문 최정민 기자)앞으로는 서민들도 고액 자산가들이 이용하는 ‘PB(프라이빗 뱅킹)서비스’와 같은 재무진단을 온라인상에서 받을 수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PB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서민들도 온라인상에서 스스로 무료 재무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참 쉬운 재무진단’ 개발해 선보였다. 금융감독원은 재무진단을 통해 국민들이 고령화 시대에 대비해 안정적인 금융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재무설계의 기회를 제공키 위해 ‘참 쉬운 재무진단’을 개발했다.
‘참 쉬운 재무진단’은 고령자들도 사용이 용이하도록 간편진단과 그 외 모든 금융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정밀진단으로 나눠 구성됐다. 간편진단은 고령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재무목표, 소득과 지출관리, 부채관리, 저축과 투자, 위험관리, 연금과 은퇴, 상속계획 등 객관식 문항(13~29개)을 클릭하면 5분 내에 자신의 재무상태를 ‘양호’, ‘주의’, ‘미흡’의 등급으로 알 수 있다.
정밀진단은 소득과 부채 등 재무현황을 입력하면 가계자산(금융자산 비중), 저축, 지출(가계수지), 비상자금, 부채(상환규모, 부채규모, 주택관련 부채), 은퇴자금 준비 등 가계의 성장성과 안정성을 평가하고 마찬가지로 3개 등급을 매긴다. 각 진단별 중간 진단결과도 함께 제시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홈페이지 로그인 절차가 없어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없고, 이해관계에 편중되거나, 상업적 목적에 이용될 우려가 없다는 게 장점”이라며 “이용자들에게 특정 금융상품을 소개하지 않으므로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참 쉬운 재무진단’은 가계 재무건전성 및 생활안정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금감원 측은 전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인 참 쉬운 재무진단은 금융소비자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고 추가적인 정보 유출 등의 문제가 없기 때문에 접근성과 실효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며 “소득, 부채 등을 통해 이용자 자신의 안정성 및 건전성을 진단해 볼 수 있기 때문에 향후 계획적인 가계 운영도 가능케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 역시 “생업에 바쁘고 경제적 여유가 없는 금융소비자들이 손쉽게 자신의 재무상활을 진단함으로써 가계의 재무 건전성 및 생활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저축목표 계산기, 알뜰계산기, 중도상환 수수료 계산기 등을 통해 합리적인 재무설계를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민 기자 cjm@fetin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