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양적팽창 시대 ‘끝’
신용카드 양적팽창 시대 ‘끝’
  • 옥정수 기자
  • 승인 2014.05.1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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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카드보유 4장 이하로…‘혜택 집중’ 1장 이외 정리 대세

(금융경제신문 옥정수 기자)좀처럼 줄어들 것 같지 않았던 1인당 신용카드 보유량이 5년 만에 4장 아래로 떨어졌다. 정부의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으로 신용카드 이용이 줄어들고 올 초 발생한 고객정보 유출사고로 신용카드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16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경제활동 1인당 보유 신용카드는 3.9장으로 2007년 3.7장 이래 처음으로 4장 미만으로 내려갔다. 1인당 신용카드 보유량은 2009년 4.4장, 2010년 4.7장, 2011년 4.9장으로 늘어나다가 2012년 4.6장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체크카드 소득공제율을 강화하는 등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으로 인해 신용카드 이용이 줄어들었고 금융당국의 휴면카드정리, 카드사의 부가혜택 축소 등으로 소비자가 불필요한 카드를 정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연초 국민카드 등 카드3사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삼성SDS 화재로 인한 삼성카드 온라인 결제 중단 사고, 삼성카드 앱카드 명의도용 사고 등 카드사에서 잇따라 사고가 발생하면서 신용카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

실제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국민카드, 롯데카드, 농협카드의 영업정지 기간 동안 3사의 탈회 고객수는 165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카드사 관계자는 “올 초 불거진 사고를 시작으로 IMF 이후 회복됐던 카드사에 대한 인식이 바닥에 떨어졌다”면서 “어떤 방법으로도 카드사에 대한 이미지가 개선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최근 들어 한 장의 카드에 다양한 혜택을 집중하는 형태로 마케팅이 변화하고 있어 1인당 신용카드 보유수는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체크카드 발급장수는 1억701만 장으로 신용카드(1억202만 장)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이는 1999년 체크카드가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같은 기간 국내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하루 평균 2630억원으로 전년보다 13.7% 늘어난 반면 국내 신용카드의 하루 평균 이용실적은 1조3730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건수 기준 9.6%, 금액 기준 3.4% 늘어났다.

신용ㆍ체크ㆍ직불카드 등 지급카드의 이용 금액은 1일 평균 1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8% 증가했지만 증가세는 전년(7.7%)보다 둔화됐다. 특히 체크카드(13.7%)는 높은 신장세를 지속한 반면 신용카드는 3.4% 증가에 그쳤다.

옥정수 기자  js0355@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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