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증권업계 ‘소셜 트레이딩’에 희망
불황 증권업계 ‘소셜 트레이딩’에 희망
  • 김수식 기자
  • 승인 2014.05.07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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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카톡증권’ 제휴 서비스 시행
작전세력 악용 우려…‘제도 보완’ 필요성

(금융경제신문 김수식 기자)증권사들이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증권서비스인 ‘증권 Plus for Kakao(이하 증권플러스)’ 선점에 나섰다. 증권업계에서는 ‘소셜 트레이딩’이 침체기에 빠져있는 증권가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셜 트레이딩’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친구들의 관심 종목과 주식매매 패턴을 실시간으로 참고하면서 투자하는 것을 뜻한다. 이를 통해 투자 수익률을 비교해 볼 수도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증권사들이 증권플러스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먼저 손을 뻗은 곳은 키움증권이다. 키움증권은 지난달 29일 카카오톡 증권과 주식 주문연동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19일부터 투자 콘텐츠 등 정보제공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내달 초 부터는 ‘증권플러스’를 통해 주문을 낼 수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소셜 및 모바일을 십분 활용해 투자자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투자자들은 증권플러스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키움증권과 친구를 맺는 것만으로도 다양하고 질 높은 투자정보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도 이번 달 중순경에 종목 투자정보 등 콘텐츠를 카카오증권에 제공할 예정이다. 또 카카오증권에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모의투자형식의 수익률게임도 열 계획이다.

동양증권도 내달 중순에 카카오증권에서 고객들이 설정한 수익률에 따라 매수ㆍ매도 신호를 보내주는 서비스인 ‘T레이더’를 탑재한 매매시스템을 선보인다. 이밖에 미래에셋증권과 우리투자증권, KDB대우증권, 현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도 카카오증권에 진출하기 위한 작업을 집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전산을 담당하는 코스콤도 ‘소셜 트레이딩’ 시대에 동참한다. 코스콤은 지난달 17일 모바일 앱 개발업체인 ‘두나무’와 ‘모바일 증권 모의투자 서비스 제휴 협약(MOU)’을 맺고 코스콤이 최근 개발한 증권 모의투자 솔루션 ‘HINT (High-end INvestment Tester)’를 두나무에서 출시한 증권플러스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HINT’는 투자자들이 실제 주식투자를 미리 경험할 수 있고 자신의 투자전략을 검증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업계 최초로 알고리즘 트레이딩을 모의투자 시스템에 적용한 상품이다. 알고리즘 트레이딩이란 일정한 매매조건을 설정해 두고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해 자동으로 매매가 이뤄지도록 하는 거래 방식을 말한다.

이규일 코스콤 전략사업단장은 “카카오 증권앱의 모의투자 서비스로 증권투자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들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체계적인 주식투자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편, 증권사 신규 고객 확보에 도움을 줌으로써 금융투자업계 전반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카카오톡 중심으로 증권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가 제공하는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의 수익 모델이 불확실한 가운데 무턱대고 카카오톡에 진출했다가는 관리 비용만 떠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셜 트레이딩’ 과정에서 이용자들이 작전세력의 꼼수에 휘말려 손해를 볼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이에 대한 금융당국의 제도 정비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수식 기자  mynamess@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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