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신문 김수식 기자)KOSPI200 선물ㆍ옵션, KTB 국채선물 등 주요 장내파생상품은 지난해보다 유동성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더불어 ELSㆍDLS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나, ELW 및 FX마진 시장은 제도 개선 없이 큰 폭의 유동성 증가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장외파생상품은 CCP 도입 및 FICC 업무 확대로, 증권회사의 참여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4일 파생시장협의회 포럼에서 ‘한국 파생상품시장의 동향 및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이 연구원은 장내파생상품 시장 대표상품의 유동성은 전년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KOSPI200 선물ㆍ옵션 시장은 QE축소에 따른 변동성 상승 및 파생상품 규제 완화 정책에 힘입어 전년대비 거래량이 소폭 증가할 것”이라며 “코스피200 선물ㆍ옵션 및 KTB 국채 선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참여 비중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VKOSPI 선물 등 신상품 상장 및 거래부진 상품의 활성화 정책이 추진되는 점은 긍정적이나, 파생상품만의 양도차익과세 도입은 부정적이다”라고 지적했다.
ELSㆍDLS 등 중위험 중수익 금융투자상품의 활성화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표명했다. 이 연구원은 “고령화 및 저금리ㆍ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ELSㆍDLS를 필두로 한 중위험 중수익 기반의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 2012년 3월 도입된 LP의 유동성공급 제한 조치(ELW) 및 증거금 인상(FX마진) 등의 규제를 돌이키지 않고는 큰 폭의 유동성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ETNㆍETC 상품이 도입되는 등 중위험 중수익 금융투자상품이 활성화되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금융소비자보호원 설립으로 발행회사의 신용위험 및 불환전판매에 대한 감독이 강화되는 것은 부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연구원은 “올해 CCP를 통해 원화 IRS의 의무청산이 시작됨에 따라 기존 은행뿐 아니라 상당수 증권회사가 참여할 것”이라며 “국내 은행의 파생상품업무 축소 및 증권회사의 FICC 업무 확대로 국내 증권회사의 외환파생상품시장 참여 비중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피력했다.
김수식 기자 mynamess@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