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신문 김수식 기자)주문 실수로 파산 위기에 놓인 한맥투자증권이 이번 사고가 법률적 해결보다 신뢰에 기반해 시장의 자율적 협력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24일 한맥투자증권은 지난 12일 파생상품 시장에서의 착오거래 발생 이후 1조8341억원의 고객예탁자산이 안전하게 인출 및 이관됐다고 밝혔다. 고객예탁자산은 지난 20일 기준 722억원이 남아있는 상태다.
한맥투자증권은 “향후 착오거래 손실금액이 회수될 경우 즉시 결제미납대금을 납부할 예정”이라며 “현재 착오거래 관련해 자기매매분에 대해 7개 증권사와 원상회복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일반 위탁분에 대해서도 자율적 협의 및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유관기관 및 각 회원사에게 당사가 착오거래 손실금액을 회수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기를 바란다”며 “손실금액 회수에 총력을 다해 손해배상공동기금의 부담 등 업계의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국거래소의 구상권의 조기행사는 당사의 착오거래 손실금액 회수활동의 발을 묶는 것”이라며 “이는 곧 업계의 손실을 고착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앞서 파생상품시장 착오거래 발생 이전인 지난 11일 기준 한맥투자증권이 보유하고 있던 고객예탁자산은 1조9063억원이었다. 최초 결제미납대금은 463억원으로 한맥투자증권은 지난 13일 사고거래 상대방의 반환자금으로 13억4000만원을 상환했다. 지난 16일에는 회사자금으로 10억원을 상환했으며, 17일에는 한맥투자증권의 손해배상공동기금 출연분인 24억원으로 결제미납대금 일부를 갚았다. 현재 결제미납대금 잔액은 415억6000만원 가량이다.
김수식 기자 mynamess@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