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유상증자' 활로 모색
보험사 '유상증자' 활로 모색
  • 이나영 기자
  • 승인 2011.06.20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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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건전성 개선 '압박' 자본확충으로 톨파구

경영건전성이 취약한 보험사들의 유상 증자가 줄을 잇고 있다.

금융당국이 경영건전성이 취약한 보험사들은 자본확충 등을 통해 경영개선계획을 수립하도록 유도했기 때문이다.

지난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생명보험사 중에 동부생명, KB생명, 하나HSBC생명, ACE생명 등이 각각 1200억원, 1200억원, 500억원, 300억원의 자본을 확충했다.

손해보험사의 경우에는 악사, 에르고, 하이카, 한화, 그린, RGA 등이 작년 말부터 이달 초까지 자본을 확충했다.

자본 확충을 실시함에 따라 이들 보험회사의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이 적게는 12%p에서 많게는 216%p 나아졌다.

금감원에 따르면 작년 3월부터 5월까지 전체 보험사들의 자본 확충 규모가 1조437억원에 달했다.

또한 집계에는 빠졌지만 흥국화재가 지난 3일 678억원 유상증자 대금을 납입했다.

한편 미래에셋생명도 4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자본확충에 주력하는 이유는 금융당국이 경영진 면담 등을 통해 증자 등 경영개선계획을 수립하도록 유도, 경영건전성 감독을 강화한 데 따른 것이다.

금감원은 보험업감독규정에 따른 보험사 경영실태 평가 결과 지급여력비율이 악화될 우려가 있거나 경영상 취약부분이 있는 경우 개선계획, 약정서, 경영개선협약 등을 통해 경영건전성 개선을 유도할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부동산경기 회복 지연,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 등 대내외적 시장불안요인과 함께 일부 보험사의 외형확대 전략으로 향후 보험회사 경영건전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며 감독 강화배경을 설명했다.

금감원은 지난 9일 경영실태계량평가와 스트레스테스트 등 강화된 상시감시 활동을 통해 지급여력비율이 권고기준인 150% 이하로 하락한 보험사에 대해선 경영개선계획을 수립토록 지도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경영개선계획 이행실적이 미흡하거나, 경영건전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엔 현장검사 및 정밀 경영진단을 실시해 경영개선협약(MOU)를 체결하는 등 선제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이나영 기자  lny@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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