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희망드림프로젝트의 대표 사업인 ‘희망플러스·꿈나래’ 통장사업의 적립금이 2009년 3월 출범한지 2년만에 본인 저축액 등 총 적립금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서울희망플러스통장은 2007년 12월 저소득 시민 100명이 참가한 시범사업 형태로 운영되다가 2009년 3월 서울희망플러스통장과 꿈나래통장으로 확대 개편되면서 서울시의 ‘희망드림프로젝트’의 대표 사업으로 출범했다.
서울희망플러스통장과 꿈나래통장은 2009년부터 현재까지 6차에 걸쳐 약 3만명의 참가자를 선발했으며, 5월말 현재 희망플러스통장 1만4000명과 꿈나래통장 1만3000명 등 저소득시민 2만7000명이 저축을 유지하며 자립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또한, 서울희망플러스통장과 꿈나래통장은 전문적인 금융ㆍ재무 컨설팅을 통해 저축 지속률을 높이는 한편 빈곤의 악순환 등 근본적인 문제를 예방하고 저소득층의 건전한 가계 구조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2009년 753가구, 2010년 1334 가구가 자발적으로 재무컨설팅 사업에 참여해 전문 상담가를 통해 가계의 재무구조를 점검받는 기회를 가졌다.
서비스를 받은 참가자들은 이 사업을 통해 수입대비 과다 지출항목을 점검하고, 불필요한 지출을 정리하여 발생한 여유자금으로 저축을 더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2011년도에도 833가구를 더 신청을 받아 진행할 계획이다.
희망플러스통장·꿈나래통장 사업은 참가자에게 단순히 저축액을 지원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경제적, 정신적 자립을 도모할 수 있도록 참가자에게 합리적인 소비·저축방법 및 생활에 필요한 금융정보를 제공하는 금융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금융교육은 희망플러스통장의 경우 연 3회 꿈나래통장 연 1회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서울시는 통장사업 참가자들의 적립목적에 따라 도움이 될 수 있는 분야별 전문화된 선택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참가자의 자립의지를 고취시키고, 필요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해 참가자를 지원하고 있다.
적립금으로 주거를 사용하고자 하는 참가자들을 위해 국민임대주택, 장기전세주택 등 서민주택 입주정보를 제공하고, 창업의 경우 소자본 창업아이템 선정방법, 정책자금대출정보 등을 안내하고 있다.
또한 취업이나 이직을 준비하는 참가자들을 위해 이력개발, 자기소개서, 이력서 작성 스킬 등을 안내하고 있으며, 2009년 총 328명, 2010년 총 742명이 선택교육을 신청해 이수했고, 2011년도 4월 현재도 총 360명이 선택교육을 받았다.
서울시는 온라인 교류가 활발한 한국의 소통문화를 반영하여 희망플러스통장·꿈나래통장 참가자를 위한 온라인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총 5개의 카페가 운영중이며 회원수가 1만2627명으로 늘어나고 게시글이 총 4만9251건이다.
만명이 넘는 참가자가 온라인 상에서 교류한다는 점은 외국 자산형성 지원사업 전문가들도 놀라운 사업 성과로 지목하고 있다.
온라인 카페에서 참가자들은 지역별, 관심분야별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각자 어려운 부분에 대해 정서적으로 의지하며, 필요한 정보를 교류하는 소통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희망플러스·꿈나래’ 통장사업은 저소득시민이 매월 일정액을 적립하면 시와 민간 후원기관이 참가자의 저축액 만큼 추가로 지원해 주는 자립형 복지 프로그램으로 자립 희망의 등불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 저축률이 2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고, 부채를 갚지 못하고 생계난에 허덕이는 서민들이 증가하는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저 소득 시민들이 장기간 규칙적으로 저축을 하는 희망플러스(3년)·꿈나래통장(5~7년) 사업의 이러한 성과는 주목할 만하다.
여기에는 기업과 단체들의 달라진 사회공헌 활동이 커다란 힘으로 작용했다.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은 주요 모금단체 등에 기부하는 것 뿐만 아니라 직접 사회공헌 활동 사업을 발굴해 시행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지역사회의 성장과 발전’에 기업이 참여하는 민·관 사회공헌 파트너십은 통장사업의 든든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
서울시의 ‘희망플러스·꿈나래’ 통장사업은 절대빈곤층 진입방지 및 세대 간 빈곤 재생산을 사전에 예방해 빈곤층의 사회적 비용 감소에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참가가구 중 한부모가정(29.5%), 다자녀 가구(16.8%), 장애인 가정(12.8%), 다문화·새터민 가정(3.2%)이 포함돼 다양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여성 참여율이 68%로 남성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참가자의 소득수준에 있어서는 차상위(최저생계비 120%이하)와 차차상위(최저생계비 150%이하)계층의 참여율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수급자 전락 방지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정관 서울시 복지건강본부장은 “희망플러스·꿈나래통장에 참가하고 있는 저소득 시민들이 전혀 저축할 수 없었던 상황에서 벗어나 희망을 갖고 저축에 참여하고 있으며, 미래를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하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가입자의 자립·자활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지속적인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시에서 추진중인 ‘희망 나눔캠페인’은 현재 3만명의 희망플러스통장과 꿈나래통장 가입자들이 지속적으로 희망과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안정적인 민간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캠페인으로, 뜻있는 시민과 기업ㆍ단체의 동참을 기다리고 있다.
이나영 기자 lny@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