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PF부실 ‘뱅크런 악몽’ 되풀이
저축은행, PF부실 ‘뱅크런 악몽’ 되풀이
  • 정상미 기자
  • 승인 2011.06.13 10: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축은행 PF사태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건설 시행사 등에 한도를 초과해 대출한 것을 금감원이 적발해 검찰에 고발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프라임저축은행에 예금자들이 몰려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뱅크런)가 벌어졌다.

프라임저축은행은 8일과 9일 880억원의 예금이 인출됐다고 밝혔다.

상당수 고객은 프라임저축은행 측이 나눠준 대기표를 받고 돌아가 예금인출 사태는 계속될 가능성이 여전한 현실이다.

이틀간 무려 900억원 가까운 예금이 인출된 것으로, 현재까지는 자체유동성으로 버티고 있지만 힘겨운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저축은행중앙회 등에서 직원들을 점포에 보내 원리금 5000만원 이하 예금은 보호된다는 점을 설득하고는 있지만 예금자들의 불안감은 여전해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를 막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프라임저축은행 측은 9일 유동성 부족으로 예금 지급이 불가능한 상황에 대비해 저축은행중앙회에 긴급자금지원에 대해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저축은행중앙회는 정식으로 자금지원 신청이 있을 경우 1차적으로 1000억원 범위내에서 자금을 지원하고 필요시 추가로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당국은 저축은행 예금인출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가능한 방안을 총동원해 도울 방침임을 밝혔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10일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보험회사 및 유관기관 관계자 간담회’에 앞서 프라임저축은행의 유동성 부족 사태에 대비한 지원책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해서 지원하겠다”며 “유동성 지원이 충분히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은 “좀 지켜봅시다. 진정되면서 괜찮아지겠지”라며 사태 진정을 조심 스럽게 예측했다. 다만, 금융감독원이 프라임저축은행 외 다른 저축은행도 검찰에 고발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처음 듣는 얘기”라며 일축해 저축은행 예금인출 사태 확산 우려에 대해 선을 그었다.

정상미 기자  jsm@fetime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경제신문
  • 서울특별시 금천구 가산디지털1로 225 에이스가산포휴 904호
  • 대표전화 : 02-783-7451
  • 독자제보 및 광고문의 : 02-783-2319
  • 팩스 : 02-783-1239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 01418
  • 등록일 : 2010-11-18
  • 발행인·편집인 : 최윤식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주경
  • 금융경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금융경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etimes.co.kr
  • ND소프트
뉴스레터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