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증시가 약세를 거듭하고 있다.
10일 코스피는 24.75포인트(1.19%) 내린 2046.67에 거래를 마쳐, 지난 1일부터 7거래일 연속 약세를 기록했다.
코스피가 7일째 내린 경우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1월의 8거래일 이후 처음이다.
특히 10일의 약세는 한국은행의 예상을 깬 금리 인상이 악재로 작용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3.25%로 0.25%포인트 올렸다.
이는 증권업계의 동결 전망을 빗나간 것이다.
코스피는 장초반 14.43포인트 상승해 2080선에 올랐지만 금통위의 금리인상 소식에 상승폭이 둔화됐고, 오후 들어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며 완연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프로그램매매는 3044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 역시 595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이틀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기관도 하루 만에 매도세로 돌아서 520억원어치를 팔았다.
반면 개인은 3338억원을 순매수하며 3일 연속 사들여 증시 폭락을 막았다.
금리인상의 대표적 수혜주라 할 보험주들이 1.60% 올랐으나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그동한 증시를 주도했던 자동차, 화학, 정유 종목도 속절없이 내렸으며, 전기전자는 무려 2.51%나 폭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역시 하루 만에 다시 내려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고 말았다.
오름세로 출발해 반등하는듯 보였지만 금통위의 기습적인 금리인상에 발목이 잡혀 하락세로 반전, 6.56포인트(1.39%) 내린 466.91에 장을 마감했다.
하루종일 술렁인 국내 증시와 달리 외환시장은 금리 결정에 별 동요가 없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의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30원 내린 1082.60원에 마감하는데 그쳤다.
조정현 기자 apple@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