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식 팔고 채권 샀다
외국인, 주식 팔고 채권 샀다
  • 조정현 기자
  • 승인 2011.06.07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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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유럽재정위기 불안감 등으로 주식은 내다 판 반면 환률 하락과 안정적 수익률 등의 이유로 채권은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5월중 외국인은 상장주식을 2조8000억원 순매도하고 상장채권은 2조6000억원을 순투자해 총 2000억원이 순유출됐다.

5월말 현재 외국인은 상장주식 402조4000억원(전체 시가총액의 30.8%), 상장채권 78조8000억원(전체 상장채권의 6.8%) 등 총 481조2000억원의 상장증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식의 경우 5월중 외국인은 유럽 재정위기 불안감,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국내 주식 보유비중 조정 등으로 인해 2조8000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달 16일부터 27일까지 10일 연속으로 올 들어 최대 규모인 3조6167억원을 집중 순매도하기도 했다.

과거의 예를 살펴보면 외국인들은 지난 2008년 6월 11일부터 7월 25일까지 33일간 9조3743억원을 연속 순매도 한 바 있다.

5월중 현물 및 선물시장 간 가격괴리를 이용한 차익거래는 외국인 순매도의 58.1%에 해당하는 1조600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영국이 지난 4월 8723억원 순매수에서 2조2375억원 순매도로 돌아섰으며, 프랑스가 7178억원 순매수에서 6244억원 순매도, 네덜란드가 4266억원 순매수에서 2044억원 순매도, 룩셈부르크가 1조83억원 순매수에서 802억원 순매도로 돌아서는 등 지난 4월 순매수한 유럽 주요국 투자자가 순매도로 전환했다.

반면 미국은 유럽재정위기 우려 등에도 불구하고 2009년 12월 이후 월간단위로 18개월 연속 순매수를 기록해 총 22조6000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미국인들은 지난 5월에도 1조5760억원을 순매수했다.

중국 역시 지난 5월 584억원을 순매수했다. 채권의 경우 5월중 외국인은 환율 하락에 대한 기대감과 안정적인 채권 수익률 등으로 인해 2조6000억원의 순투자가 지속된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의 채권 매매는 지난해 월평균 11조9000억원을 기록하다 금년 1월 4조1000억원으로 급감한 후 5월 6조5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별로는 룩셈부르크가 4월 431억원에서 5월 7175억원으로 투자가 크게 늘었고 미국 역시 3148억원에서 6977억원으로 순투자가 지난 4월보다 급증했다.

특히 말레이시아의 순투자는 2월 829억원, 3월 1797억원, 4월 3790억원 5월 5700억원 등 2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룩셈부르크를 제외한 유럽 주요국의 투자는 감소했다. 영국은 4월 1038억원, 5월 2231억원 순유출 등 2개월 연속 감소했고, 프랑스 역시 4월 1124억원 순투자에서 5월 868억원 순유출로 돌아섰으며, 독일은 순투자액이 4월의 3950억원에서 5월에는 755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조정현 기자  apple@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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