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회사채 순발행금액이 전년 대비 70% 이상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예탁결제원(KSD)에 따르면 회사채 순발행 규모는 전년 29조6,243억원에서 73.9% 감소한 7조7,429억원에 그쳤다. 전체 발행규모는 117조1,944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회사채 순발행은 18 5,603억원으로 전년 대비 58.7% 줄었고, 금융회사채 순상환(발행금액보다 상환금액이 큰 경우)도 전년 15조2,793억원에 이어 10 8,174억원을 기록, 연속 순상환을 지켰다.
일반회사채 발행은 지난 5년간 발행금액 최대치를 기록했던 2009년(75 6,567억원)보다는 16.9% 감소한 62조8,877억원이나 여전히 최근 5개년 평균 발행 규모보다 22.9% 높은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급증했던 자산유동화채권의 경우 11조252억원이 발행돼 전년 대비 43.4% 큰 폭으로 하락했다. 상환액은 44조3,274억원으로 전년보다 44.1% 늘어 2006년 이후 일반회사채 상환금액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무보증사채의 경우 31조4,178억원이 상환돼 전년 대비 71.9%로 대폭 증가, 2010년 총상환금액의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간 일반회사채 총발행액과 총상환액 집계 결과, 2009년 44조9,036억원 순발행에 이어 지난해에도 18조5,603억원의 순발행했으나 순발행액이 급증했던 2009년 대비 58.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자산유동화채를 제외한 일반사채(주식연계사채 포함)의 경우도 2009년 33조5,427억원 순발행에 이어 지난해도 17조 6,931억원 순발행(47.3% 감소)했다.
한편 주요 일반회사채 종류별 발행규모는 △무보증사채 46조5,622억원 △보증사채 365억원 △담보부사채 2,510억원 △옵션부사채 2조8,425억원 △교환사채 756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 1조4,753억원 △전환사채 6,194억원 △자산유동화채 11조252억원 등이다.
발행목적별 발행규모는 △운영자금을 위한 발행액 35조8,512억원 △만기상환을 위한 차환 발행액 18조6,141억원 △시설자금 발행액 5조2,672억원 △기타 3조1,552억원 등이다. 회사별 발행규모는 신한금융지주가 2조 4,5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금융지주(1조5,800억원), 엘에이치마이홈유동화전문(1조1,000억원), 지에스칼텍스(1조960억원) 순이며, 상위 10개사 발행금액(11조6,679억원)이 전체 발행금액의 18.6%를 차지했다.
조승룡 국장 chosyng@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