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낙하산 감사’ 되풀이 되나
보험사 ‘낙하산 감사’ 되풀이 되나
  • 이나영 기자
  • 승인 2011.05.2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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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시즌 돌입 금융당국, ‘불허’ 입장 지켜질지 주목

보험사들의 주총 시즌이 돌아오면서 일부 보험사들의 감사 교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 메리츠화재, 서울보증보험 등이 새 이사와 최고경영자(CEO) 선임에 나설 전망이다.

현재 동양생명은 이미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을 역임한 변양호씨를 비상근이사 내정자로 발탁했다.

변양호 전 금융정책국장은 보고인베스트먼트(보고펀드) 대표로 동양생명 2대 주주이다.

그는 재경부 재직시절 외환은행 매각을 주도해 최근 외환은행 관련 논란이 불거지고 있지만 이와 관련해 동양생명 관계자는 “외환은행 관련 재판은 거의 마무리 단계이기 때문에 이번 비상근이사 선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메리츠화재는 원명수 부회장의 임기가 다음 달 만료되기 때문에 후임 인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원명수 부회장은 지난 해 1월 실손의료보험 불완전판매 등으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CEO문책경고를 받아 향후 3년간 연임 불가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후임인사와 관련해 현재까진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보증보험 역시 홈페이지를 통해 대표이사 공모를 받고 있으며 서울보증보험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는 26일까지 차기 대표이사 공보 서류를 접수 중에 있다.

한편 일부 보험사들은 금융감독원 출신을 선임해야 할지 여부를 두고 눈치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신한생명, 알리안츠생명, 흥국생명, PCA생명 등 4개사는 금융감독원 출신 감사가 재직 중인 상태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5일 저축은행 사태 여파로 금융감독원 출신 직원들을 감사로 보내지 않겠다는 쇄신안을 발표 한 바 있지만 최근 증권사에서 금융감독원 출신 감사를 선임해 분위기가 바뀐 상황이다.

게다가 금융당국이 금융사 상근감사 제도를 아예 폐지하고 사외이사로 구성된 감사위원회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하자 더욱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신한생명의 경우 현재 금융감독원 출신 감사가 지난해 한 차례 연임했기 때문에 연임은 관례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첫 임기였던 알리안츠생명, 흥국생명, PCA생명은 금융감독원 출신을 배제한다는 기준만 없다면 1~2년간 연임도 가능한 상황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감독원 출신 연임 여부와 관련해 말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향후 보험업계의 주주총회가 개최되면서 새 감사들의 선임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나영 기자  lny@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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