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상품들은 유사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들이 많다.
이에 따라 독창성과 고객의 편의를 위해 개발된 신상품들을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에서는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해 일정기간 상품의 특징을 보호하고 있다.
2010년에도 배타적 사용권을 받은 상품들은 생보업계 3개, 손보업계 3개 등 총 6개군에 이른다.보험사들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배타적사용권을 집중적으로 조명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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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보험업계의 배타적사용권 회득 상품 대한생명 ‘(무)63멀티CI통합보험’은 지난해 3월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받았다.
이 상품은 암이나 말기질환,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등 치명적인 질병(CI)에 걸렸을 경우 보험금을 지급하는 CI보험이다.
이 상품은 CI 대상이 되는 질병 및 수술을 3개 그룹으로 세분화해 최대 3회까지 보험금을 지급한다다.
3단계 중 A그룹은 중대한 암·말기질환(간, 폐, 신장)·5대 장기 이식수술 등이며 B그룹은 중대한 급성심근경색·중대한 뇌졸중·심장판막수술·관상동맥우회술·대동맥류 인조혈관치환술 등이다.
C그룹은 중대한 화상 및 부식(화학약품 등에 의한 피부손상)이 해당한다. 기존 CI 상품은 질병 종류에 상관없이 CI 질병이 발생하면 1회의 선지급 보험금만을 지급했다.
하지만 이 상품은 A그룹의 질병이 발생한 이후 B,C 그룹의 상황이 발생한 경우 추가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최대 20개까지의 다양한 특약도 부가할 수 있다.
처음 가입할 때 특약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가입 후 한 달이 지나면 납입기간 동안 언제든지 필요한 특약을 추가할 수 있다. 또 보험료 추가 납입, 보험금 중도인출 등도 가능하다. 목돈이 필요할 경우 연 12회에 한하여 해약환급금 50% 이내에서 중도인출 할 수 있다.
상황이 어려울 경우엔 보험료 납입을 일시 중단하고,월대체보험료 충당 기능으로 보험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 보험료 추가 납입은 기본보험료의 2배까지 가능하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이 상품은 급부방식 및 기타에 대해 배타적 사용권 3개월을 부여받았다”며 “CI를 3가지로 그룹핑해 그룹별 발생순서에 따라 급부를 최대 3회 보장하고 CI 추가보장에 따른 고위험 헤지를 위해 ‘질병 그룹핑’과 ‘보장유예기간’을 설정하는 특징이 배타적 사용권 부과의 주된 이유”라고 설명 했다.
녹십자생명의 ‘(무)헬스케어유니버셜통합CI보험’도 지난해 10월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 받은 상품이다. 이 상품은 상품의 내용보다 부가 서비스로 인해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 받았다.
특히 이 상품은 금융감독원의 ‘2010년 우수 금융신상품’ 서비스 부문에서 우수상을 차지했다. 이 상품의 특징인 ‘건강관리 우수고객 할인’은 부가 서비스로 사전. 사후적으로 고객이 건강증진활동을 도울 수 있도록 건강관리 우수고객에게는 월보험료의 1~3%를 할인해준다.
또 녹십자생명과 녹십자헬스케어가 제휴해 신규 개발한 생활습관 개선프로그램에 참여해 검진결과를 제출하면 포인트 부과를 통해 차등 할인폭을 적용한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이 상품은 서비스에 대한 배타적 사용권 3개월을 부여 받았다”며 “프로그램참여로계약자는 건강증진 및 경제적 혜택(최대 3%보험료 할인), 보험사는 의료비 발생 억제 및 실제위험률 감소로 상호 윈윈 효과가 발생함을 인정해 2011년 1월 19일까지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 받는다”고 밝혔다.

변액보험도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 받았다. 메트라이프생명의 ‘(무)Daily Plus변액보험’은 지난해 10월 생보협회로부터 배타적 사용권 3개월을 받았다.
이 상품은 업계 최초로 ‘'최저보증적립금설정'과 ‘매일자동증액' 기능을 도입했다. 즉 계약일 이후 펀드운용을 통해 달성한 매일 매일의 수익률을 평가해 최고적립금의 80%를 보장한다.
기존의 변액보험상품과 달리 계약 후 중도 해지하거나 중도 인출할 경우에도 수익률 하락과는 관계없이 최고적립금의 80%를 보장한다.
이 상품의 펀드유형은 국내 주식 및 원자재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장외파생상품과 채권 등으로 구성된 ‘코스피원자재형' 펀드와 국내주식 및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World 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장외파생상품과 채권 등으로 이뤄진 ‘코스피글로벌형'펀드가 있다.
고객은 자신의 투자성향에 따라 1개의 펀드를 선택할 수 있다. 펀드 변경은 1년에 2회까지 가능하다. 납입주기는 일시납, 가입한도는 1000만원~50억원이며 가입연령은 만 15~70세다. 계약일로부터 5년 경과 후 일반보험으로 전환도 가능하다, 피보험자가 45세 이상이며 계약일 이후 5년 경과된 경우 연금으로도 전환 가능하다. 연금수령 형태는 종신·상속·확정·장기간병연금형이 있다.
이 상품은 10년 이상 유지시 발생하는 이자소득(보험차익)에 대해 전액 비과세될 뿐 아니라 금융소득종합 과세대상에서도 제외된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급부방식에 대한 배타적 사용권 3개월을 부여했다”며 “최고적립금의 80%로 해지환급금을 항상 최저보장해주는 급부방식을 통해 소비자의 손실 방지에 기여함은 물론 보험해지시 발생하는 소비자 민원을 방지하는 효과를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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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보험업계의 배타적사용권 회득 상품 삼성화재 ‘애니비즈 슈퍼퇴직연금보험’은 지난해 2월 손해보험협회로부터 3개월간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 받았다.
이 상품은 퇴직연금과 화재·배상 책임손해보험, 단체 상해보험을 하나로 묶은 통합상품이다. 퇴직연금 상품에 가입한 기업이 현장의 위험 보장과 근로자의 복리 증진 관련해 저렴한 보험료로 통합 보장한다.
퇴직연금 가입 뒤에 추가로 가입해도 할인받을 수 있다. 퇴직연금뿐 아니라 기업의 리스크까지 원스톱으로 통합 관리한다. 상품 종류는 확정급여형 퇴직연금과 확정기여형 퇴직연금 두 가지로 나뉜다.
가입 형태는 퇴직연금 단독 가입 외에 퇴직연금+화재·배상 책임, 퇴직연금+단체상해, 퇴직연금+화재·배상책임+단체상해 등을 선택할 수 있다.
대물 배상책임 가입도 가능하다. 자기 사업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옆 사업장에 피해를 입혔을 경우도 보장 받는다. 단체상해보험에 가입하면 직원들의 상해 사망, 사고 후유장해, 질병 사망, 실손의료비, 골절치료비 등의 위험을 보장한다.
부부·가족 한정 특약을 선택하면 근로자의 배우자, 자녀, 부모 등 가입 대상을 원하는 범위까지 지정해 보장 받을 수 있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이 상품은 퇴직연금 최초로 위험담보와 결합한 통합 상품으로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했다”며 “퇴직연금 시장에서 손보사 고유의 위험담보를 장착하고 퇴직연금 뿐 아니라 다양한 리스크에 대해서도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점을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현대해상 ‘(무)하이라이프암보험’도 지난해 10월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받았다. 이 상품은 암의 종류별로 보장을 차별화한 신개념 암보험이다. 손해율이 증가한다고 암보험을 없애기보다는 합리적인 보장설계를 통해 금융소비자들의 수요에 부응한다는 것이다.
이 상품은 경제적 손실액, 생존율 등을 고려해 암의 종류별로 보장금액을 차등화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간 폐 담낭/담도 식도 췌장 뇌 백혈병 뼈관절암 등 발병 후 경제적 손실이 크고 5년내 생존률이 30% 미만인 특정암은 최고 7000만원까지 보장한다.
기존 암보험 상품의 고액암에 발생빈도가 높은 간암과 폐암을 추가해 보험금 수혜율을 높였다. 일반암은 발병 후에도 5년 생존률이 65% 수준으로 비교적 양호하고 직접치료비와 기타비용 등 경제적 손실이 크지 않은 암으로 최고 3000만원까지 보장된다.
유방암 자궁경부암 자궁체부암 전립선암 방광암 등 5년 생존율 80% 이상이며 경제적 손실액이 소액인 소액암의 경우에는 1500만원으로 차등화해 합리적인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암 진단 보장 외에도 암사망고도후유장해와 암입원급여금, 암수술급여금, 항암방사선약물치료급여금과 같은 다양한 암관련 보장을 갖추고 있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암보험 시장 재창출 방향성 제시. 신규 수요창출을 통한 수익성 확대, 보험소비자 편익제고기여, 상품특성에 맞는 신위험률 산출 등의 이유로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동부화재 ‘프로미라이프 스마트운전자 보험’은 지난해 12월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 받았다.
이 상품은 업계 최초로 기존 운전자 보험의 영역을 뛰어넘어 운전자의 주택화재까지 보장한다.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운전자보험에서 담보하지 않던 골프, 주택화재 등의 새로운 영역을 보장하는 것이다.
특히 주택화재 담보는 겨울철 많이 발생하는 화재에 대한 실손 보상은 물론 실화로 인한 벌금형을 받았을 경우 2000만원까지 벌금을 지원 받을 수 있다. 화재로 인한 대물 배상책임도 보상한다.
기존의 운전자보험의 보장 영역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담보를 새롭게 추가하거나 강화했다. 운전 중 교통사고로 80% 이상의 후유장해 진단을 받을 경우 최대 4억원까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자동차사고 치아보철 지원금도 보험가입금액 한도에서 보장한다. 우량고객을 위한 다양한 보험료 할인 제도도 운영한다. 동부화재 자동차보험 가입자가 이 상품에 가입하거나 부부가 동시에 가입할 경우 보험료의 1%를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보험료 추가납입 및 중도인출을 통해 자금운용의 편의를 제공받을 수 있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제시, 자전거·주택화재·골프 등 새로운 보장과 운전자보험의 결합, 다양한 납입편의성, 신개념 부과서비스 등을 고려해 배타적 사용권을 부과했다”고 설명했다.
서효문 hkjs9935@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