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수위기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한 참가자들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수창 교수(숭실대, 한국보험학회 상임이사), 류원식 박사(보험연구원), 이순재 교수(세종대, 한국보험학회 회장), 리챠드 맥민(미국일리노이주립대 석좌교수), 통역(여성), 세실 헤밍웨이(Aon Hewitt社 컨설턴트).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이례적인 한국의 고령화에 대해 우리 사회의 미래상황에 대한 대비책을 모색하는 취지에서 열렸다.
고령화에 따른 은퇴기간 증가 등으로 장수리스크가 심화되면서 보험사가 개인의 장수리스크 관리자로서의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보험연구원의 류건식 선임연구위원은 “중고령자 3239명을 대상으로 은퇴시기를 추정한 결과 응답자의 83.1%가 은퇴시기에 대해 전혀 생각 하지 않았다”며 “평균적으로 계획한 것보다 7.7년 일찍 은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은퇴에 대해 준비할 여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사적연금의 역할도 미흡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사적연금자산 비중이 11.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11.0%)과 큰 차이를 보였다”며 “보험사는 연금지급방식 및 연금상품 개발 다양화로 개인의 장수리스크를 적극적으로 인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챠드 맥민 미 일리노이주립대 석좌교수는 장수리스크 관리를 위해 사망채권이나 장수채권, 장수스왑 등을 통한 정부의 리스크 분담 노력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정상미 기자 jsm@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