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그룹은 홍콩 및 중국 시장과 더불어 인도, 싱가폴 및 말레이시아ㆍ인도네시아에서 중장기적으로 각 10억달러 이상의 세전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이 지역에서 HSBC그룹의 성장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HSBC그룹은 최근 런던에서 ‘HSBC 그룹 전략 발표회’를 개최하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태지역에서 빠른 속도로 비즈니스 규모를 확장해 나가는데 주력하는 것이 아태지역 성장 전략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피터 왕 HSBC 아태지역 CEO는 “HSBC는 아태지역에서 출발한 글로벌 은행이다. 우리는 범중화권에서의 선두적인 입지를 지켜나가는 동시에 주요 시장에서 공격적인 성장을 통해 아태지역에서 리더쉽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쌓아온 견고한 성장 발판과 검증된 역량을 토대로 아시아에서 다각화되고 균형잡힌 비즈니스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 고객들에게 무역, 투자 및 자산관리 분야에서 국제적인 기회를 연결해 줄 수 있는 HSBC은행만의 차별화된 능력을 통해 세계 최강 경제 지역인 아시아에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피터 왕 아태지역 CEO는 HSBC그룹의 아태지역 전략 방향을 정할 때 다음 세 가지에 집중해 성장전략을 추구할 것임을 강조했다 '범중화권에서 리더쉽을 확고히 할 것', '홍콩, 중국, 호주, 인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및 인도네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 비즈니스 규모를 확장할 것', ‘글로벌 연결성 (international connectivity)’에서 선두적인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국제적 역량을 강화할 것' 등이다.
HSBC는 중국, 홍콩, 마카오, 대만에 270개의 지점을 가진 범중화권 최대 글로벌 은행이다.
홍콩에서는 2011년 1분기에 미화 16억달러의 이익 및 8%의 수익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예금, 신용카드, 주택담보대출 및 채권 등의 분야에서도 홍콩 최대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HSBC는 증가하고 있는 중국 중상층과 글로벌 수요가 있는 기업들을 공략해 나가는 동시에 보험 및 주식 시장 등 새로운 분야에서 리더쉽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피터 왕 아태지역 CEO는 “중국은 아시아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주요 무역국이자 투자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HSBC는 해외에 투자하고 있는 중국 톱 100개 기업 중 60%에 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세계 지점에 구축된 중국 데스크를 14개 이상으로 늘리는 등 우리의 국제적 역량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중국 기업 고객 기반을 더욱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HSBC는 중국에서 향후 지속적으로 수십억 달러 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여러 국가의 경제 잠재력도 크기 때문에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이 아시아 전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SBC는 2010년에 인도에서 미화 7억달러의 세전이익을 벌었으며, 중장기적으로 미화 10억달러의 세전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에서 전략적인 주안점은 인도 최고의 기업과 다국적 기업에 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해외에 거주하는 중상층 인도인들을 대상으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키워가는 것이다.
싱가폴이 아시아의 자산과 트레이딩 허브로서의 입지를 강화함에 따라 HSBC는 프리미어와 프라이빗 뱅킹의 영업직원 (Relationship Manager)을 추가할 계획이며, 동시에 싱가폴에서 미화 10억 달러의 이익 창출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특화된 무역 금융 역량도 강화할 예정이다.
HSBC는 또한 중장기적으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두 지역에서 미화 10억 달러의 이익을 달성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이슬람 금융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의 방대한 중소기업 고객 기반을 늘리기 위해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인수한 뱅크 이코노미를 더욱 키워갈 예정이다.
호주 역시 중요한 시장으로서 중국과의 무역거래 및 중국계 중상층 인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호주 HSBC는 글로벌 수요가 있는 부분에서 확실한 비교 우위를 갖고 있다.
매튜 디킨 한국 HSBC 은행장은 “한국에서 HSBC의 전략은 우리가 경쟁우위를 갖고 있는 분야에 주력하는 것이다. 우리는 방대한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 덕분에 기업자금관리, 무역금융, 증권 보관 및 수탁, 프로젝트 및 중장기 수출 금융, 외환 및 글로벌 마켓에 이르는 대부분의 글로벌 상품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상품과 서비스를 한국의 기업 및 기관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 우리 전략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이라고 말했다.
피터 왕 아태지역 CEO는 “HSBC는 고객이 자산을 키우거나 사업을 확장하고자 하는 곳이면 어디에나 있다. 우리는 폭넓은 역량과 방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개인 또는 기업 고객들의 성장 목표에 따라 다양한 수요에 맞춘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상미 기자 jsm@fetim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