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식시장의 활황세에 힘입어 외국인들이 412조5086억원, 전체 시가총액의 30.8%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4월말 현재 외국인은 상장주식 412조5086억원(전체 시가총액의 30.8%), 상장채권 76조1769억원(전체 상장채권의 6.6%) 총 488조6855억원의 상장증권을 보유하게 됐다.
특히 외국인들은 4월 한 달 동안 상장주식 4조4203억원, 상장채권 1조1306억원 등 총 5조 5509억원 순투자 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 사태가 한창이던 2009년 2월말 159조 7000억원까지 감소했던 외국인 보유금액이 사상 처음으로 400조원을 돌파한 것이며, 지난 2007년 5월말 300조원을 돌파한 이후 만 4년 만이다.
이처럼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일본 대지진, 남유럽재정위기 등의 대외 리스크가 완화되고 국내기업 실적이 개선되면서 3월 중순 이후 외국인들의 집중 순매수가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4월중 현물 및 선물시장 간 가격괴리를 이용한 차익거래가 1조3889억원 순매수로 전환된 것도 순매수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외국인들은 주식시장에서 3월 21일부터 4월 13일까지 18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채권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4월에 1조1306억원을 순투자 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환율 하락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4월 들어서면서 만기상환이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외국인의 채권 매매는 단기물인 통안채 매매 부진으로 전반적인 소강상태가 지속되고 있으나 국채의 매매는 점차 회복되는 추세다. 국가별로는 룩셈부르크,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 투자자가 순매수로 전환한 반면 미국, 싱가포르 등 최근 순매수를 주도한 국가들의 순매수 규모가 감소했으며, 중국은 6개월 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이재환 기자 jhlee@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