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증시는 미국 경제의 회복 및 중국 긴축의 정도, 유럽 재정위기의 해소 여부, 국내 경제의 안정성장 여부, 기업실적 개선 및 외국인 순매수 지속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교보증권은 미국 경제의 경우 양적인 완화정책 추진으로 자산가격 상승, 저축률·달러가치 하락, 무역수지 개선 및 위험자산의 가격 상승 효과가 나타나며 회복세가 보다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특히 경제회복세 확대로 미국 주가지수와 채권 수익률의 동반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이다. 중국의 경우는 소비자 물가 상승 확대로 기준금리 및 지준율의 추가 인상 등 긴축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긴축 정도는 공급요인에 의한 물가 상승, 성장률 둔화 및 위안화 절상 등으로 완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재정확대 기조 유지 및 내수확대 고려시 완만한 긴축은 연착륙에 기여하면서 증시에 부정적 영향이 제한적이다.
최근 진정되고 있는 유럽재정 위기는 잠재불안 요인으로 남아 있으나 재부각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ECB의 양적인 완화정책, 유럽금융안정기금의 확대 및 유로 채권의 발행 등 재정위기 가능성에 대비한 정책들이 추진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중국의 유럽채권 매입도 위기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보증권 주상철 Senior Strategist는 “국내 경제는 수출호조 및 소비회복으로 안정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진단했다.
높은 가계부채는 소비의 제약요인이나 2008년 말 이후 금융자산이 부채보다 4배 정도 더 크게 증가해 소비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다.
금융위기로 증가 추세에서 이탈했던 GDP가 상승 추세로 복귀하면서 지수도 상승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 4분기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49% 및 54%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돼 기업실적 개선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EPS(주당순이익) 상승세 지속 및 20% 수준의 높은 이익수정비율도 실적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시장 PER(주가수익비율)은 10.1배로 11개월 만에 두 자리수로 상승해 저평가 정도는 약화될 것으로보인다.
그러나 신흥국 시장 PER 대비 15% 할인율을 유지하고 있어 상대적 저평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순매수 기조는 미국 경제회복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도 증가, 선진국 유동성의 신흥국 이동 지속, 한국 증시의 상대적 저평가 및 원화절상 기대 등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주식형 펀드의 환매 확대 가능성 있으나 외국인 순매수 증가와 랩어카운트 상품 수탁고 증대 등으로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보증권은 이같은 점을 종합할 때 1월 증시는 유럽재정위기의 진정 및 중국의 긴축 우려 완화 등으로 불안요인이 완화되는 가운데 미국경제의 회복세가 확대되고 있어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상승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국내 경제 안정성장세 유지, 기업실적의 개선 추세 지속 및 국내 증시의 상대적 저평가 유지 등도 상승흐름에 기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교보증권은 1월 KOSPI지수로 1,980~2,120P의 범위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았다. 향후 6개월 KOSPI 지수 변동 범위는 1,930~2,300P. 업종별로는 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 금융, 산업재 및 에너지업종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조승룡 기자 chosyng@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