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신문 김사선 기자)외환은행은 지난 달 27일 임원 및 본부장 인사발령을 필두로 올해 초 부점장급 이동, 본점인력감축 및 영업점 인력지원, 부점장급 신규보임 및 책임자급이하 이동발령을 실시했으며, 이달 말 예정인 직급승진을 제외한 약 1200명에 대한 2013년 상반기 정기인사발령을 마쳤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2013년 상반기 정기인사발령은 변화와 혁신을 통한 총력 영업체제 구축을 위한 파격적인 인사발령으로 평가되며 임원 및 본부장 대폭 교체, 영업성과 우수 영업점장 대거 발탁, 본점인력 감축 및 영업인력 확대, 전 직원 대상 의견수렴을 반영한 영업점장 발탁, 중소기업대출 추진강화를 위한 조직 신설 및 인력 지원 등을 주요 특징으로 한다.
또한 윤용로 은행장이 지난해 취임사에서 밝혔던 “음지에서 묵묵히 은행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어떠한 차별도 없이 정당하게 대우 받는 인사관행을 만들어나갈 것”이라는 약속이 반영된 인사발령이라 할 수 있다.
임원 및 본부장 대폭 교체
이번 발령의 가장 큰 특징으로 2013년 총력 영업체제 구축을 위해 대폭적인 경영진 교체를 들 수 있다.
사업부제 개선과 본점조직 Slim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조직 분위기 쇄신을 위해 본점 사업그룹장 및 본부장 17명 중 8명을 신규 선임했고 18명의 영업본부장 중 5명을 신규 보임했다.
기획ㆍ관리능력과 마케팅 능력이 뛰어난 임원들을 전진 배치해 올해 예상되는 어려운 영업환경을 극복하고 목표한 경영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조직을 정비했다.
영업성과 우수 영업점장 대거 발탁
영업성과가 우수한 영업점장을 대형점포장으로 발탁했다. 기존 영업점에서 우수한 영업실적과 뛰어난 관리 능력을 보여준 영업점장을 보다 규모가 큰 대형점포장으로 보임함으로써 인력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영업점장들에게 동기부여가 되도록 했다.
또, 본점 장기 근무 부서장 15명을 영업점으로 이동 배치함으로써 본부 부서의 경험과 넓은 시각을 영업활동에 접목 할 수 있도록 했으며, 능력이 검증된 영업점장들을 본점으로 이동배치 함으로써 본점분위기를 쇄신하고 영업현장의 목소리가 더욱 잘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지방점포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영업성과가 우수한 지점직원 7명을 영업점장으로 직접 승진보임 했다.
본점인력 감축ㆍ영업인력 확대
본부조직 개편에 따라 조직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영업인력 확대를 위해 약 140명을 본점에서 영업점으로 이동시키고, 본점 전체적으로는 휴직, 퇴직, 연수 및 파견 등의 인력에 대한 미충원으로 약 210명을 감축했다. 지난해 상반기 105명을 포함하면 최근 1년간 약 315명 이상의 본점 인력을 감축했다. 이는 IT, 카드, 영업 및 영업지원인력을 제외한 본점인력 기준 약 30%에 육박하는 규모이다.
직원 의견수렴 반영 영업점장 발탁
총 44명의 부점장급 승진자 중 영업성과와 업무능력이 탁월한 직원 7명을 발탁했다. 특히, 이번에는 영업점장 발탁승진대상자에 대해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하여 직급경력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영업점에서 조직을 위해 묵묵히 헌신해온 직원 4명을 찾아내 발탁승진자 선발에 반영했다.
가장 많은 직원이 추천한 김병영 신임 통영지점장은 행원시절인 1984년 통영지점 개설준비위원이었으며, 현 위치로 점포를 이전할 당시 담당책임자였고 점포 이전 후 6회의 경영평가 중 1등 3회, 2등 1회로 통영지점의 전성기를 시현한 산 증인이다. 그는 2009년 창원지점으로 이동하였다가 이번에 통영지점의 재도약을 담당할 지점장으로 보임되었다.
중소기업대출 강화 위한 조직 신설
연초 중소기업 지원업무를 총괄할 ‘중소기업지원실’을 영업총괄그룹에 신설하고 6명의 전담인원을 배치하였으며, 추가로 여신심사 지원을 위한 부장급 전문심사인력 4명을 여신그룹 내에 보강했다.
본점ㆍ영업점 인력간 순환 지속
본점 장기 근무 부서장 15명을 비롯해 책임자급이하 인력에 대해서도 영업점으로 이동 배치했고, 영업점 경력이 풍부하고 성과가 우수한 영업점장을 대거 본점 주요 부서장으로 순환 배치해 본점분위기를 쇄신하고 영업현장의 목소리가 더욱 잘 반영될 수 있도록 헸다.
“다른 눈치 안 보고 일만 열심히 하면 되도록 인사규율을 확립하겠다.” 공평무사한 인사와 강력한 조직문화 확립이라는 윤용로 은행장의 확고한 인사철학이다. 이번 인사를 통해 외환은행에서 이 같은 인사철학이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는 평가다.
김사선 기자 bankworld@f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