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저축은행 부실 책임론 반발
카드사, 저축은행 부실 책임론 반발
  • 이나영 기자
  • 승인 2011.05.02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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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ㆍ8클럽 등 규제완화 원인…근거없는 마녀사냥 '억울' 항변

강만수 KDB산은금융지주 회장의 저축은행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카드론 고리대금업 발언에 대해 여신금융협회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저축은행 PF 문제를 카드업계 탓으로 돌렸다는 것. 지난달 18일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금융당국이 주관한 5대 금융지주사 회장 조찬 간담회에서 카드사들이 카드론 같은 고리대금업에 나서면서 저축은행들이 영업기반을 빼앗겼다며 이는 제2의 카드대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강만수 회장은 신용카드 과당경쟁으로 영업기반을 빼앗긴 저축은행들이 PF 대출로 눈을 돌렸다며 저축은행 PF 대란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여신금융협회는 지난달 26일 카드론 증가가 저축은행 부동산 PF 부실을 초래했다는 주장은 억측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카드론 등 신용카드 대출이 저축은행 신용대출 시장을 잠식했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는 것.

여신협회에 따르면 카드론 등 신용카드 대출은 2005~2009년 22조~25조원 수준을 유지하다 지난해 약 28조원 수준으로 급증했지만 저축은행 신용대출은 같은 기간 11조~12조5000억원 정도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고 지난해에도 12조1000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카드 대출이 저축은행 신용대출을 잠식했다는 증거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저축은행 PF가 급증한 2006년 오히려 신용카드 대출은 전년보다 1조8000억원 감소했다며 신용카드 대출 증가로 저축은행의 부동산 PF가 증가했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저축은행 부동산 PF가 2005년 말 5조6000억원에서 2006년 말 11조6000억원 규모로 급증한 것은 그해(2006년) 8월 저축은행 8·8클럽 규제 완화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8·8클럽이란 고정이하 여신비율(부채비율)이 8% 미만이고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8%를 넘어선 우량 저축은행을 뜻한다.

즉 8·8클럽 규제 완화는 우량 저축은행의 대출한도 제한을 완화해 주는 제도를 말한다. 여신협회 측은 “결론적으로 신용카드 대출 증가와 저축은행 신용대출, 부동산 PF와는 상관관계가 없다”며 “따라서 신용카드 대출 증가가 저축은행 부동산 PF를 증가시켜 부실을 초래했다는 주장은 기본적인 통계숫자도 확인하지 않는 무책임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신용카드대출 증가에 대해 “신용카드 대출 증가에 대해 리스크관리 강화 등을 추진해 오고 있다”며 신용카드 대출이 증가하는 것에 대해서는 “카드 수수료 수입 감소 등에 따라 수익원을 보충하기 위해 불가피한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나영 기자  lny@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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