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은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넘어서며 위기에 강한 견실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2010년 주식시장의 주요 이슈를 짚어본다.
■주가지수
전년말 대비 KRX100은 22%, KOSPI는 21% 상승하여 G20국가중 상승률 5위를 기록했다. 다만 코스닥지수는 -2% 하락했다. KOSPI는 3년 1개월만에 2,000p(12.14)를 재돌파한 후 사상최고치(2,064.85p, 2007.10.31)에 근접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같은 지수 상승은 우리 경제의 빠른 펀더멘털 개선, 국내기업 실적호전 및 글로벌 유동성 증가 등에 기인한다.
■시가총액
KRX 전체적으로 전년말 대비 약 260조원(+26%) 증가한 1,231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 1,136조원(전년말 대비 28%), 코스닥시장 94조원(전년말 대비 10%)에 달했다.
시가총액(1,231조원)은 우리 국내총생산(GDP) 규모(1,127조원, 한은 2010년 전망치)를 약 10% 웃도는 수준이다. 2010년 시가총액 증가(+26%, 약 +260조원)는 지수상승(22%, 약 +213조원) 외에 신규 상장기업 증가(96개사, 약 40여조원) 등에 기인한다.
■거래규모
일평균 거래대금은 7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6%감소한 수준이다. 유가증권시장은 5조6000억원(-3.0%), 코스닥시장은 1조8000억원(-9.0%)으로 감소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10억주로 전년 대비 -20% 감소하여 거래대금 감소폭보다 컸다.
거래부진(특히 거래량 감소)은 개인의 시장참여 위축과 기관·외국인 참여 증대에 따른 대형 중·고가주 중심의 거래 영향으로 판단된다.
■업종별지수
등락율 모든 섹터지수가 상승했다. 섹터지수는 조선(102%), 에너지화학(66%), 자동차(65%) 순으로 상승했으며, 유가증권시장은 운수장비(84%), 화학(54%), 운수창고(35%) 순으로 대부분이 상승한 반면 전기가스(-9%), 의료정밀(-8%)등 일부 업종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스닥시장은 비금속(101%), 출판매체복제(67%), 제약(34%) 순으로 상승했으나 정보기기(-62%), 소프트웨어(-24%) 등의 일부 업종은 큰 폭의 하락세를 면치못했다.
■투자자별 매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1조원을 순매수하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2조원, 5조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작년 순매수(32조원)에 이어 2년 연속 순매수했다.
이는 연간 규모로 사상 2번째로 많은 규모다. (외국인 자금성격) 2009년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대거 이탈(-33조원)한 자금이 복귀한 성격의 자금인데 비해 2010년엔 우리 경제의 성장 전망을 바탕으로 신규로 유입된 자금 성격이다.
(기관)
펀드자금 이탈로 자산운용(-18조원), 사모펀드(-2조원), 은행(-1.5조원) 중심으로 순매도한 반면 연기금은 약 9조원이 순매수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조6000억원, 1조1000억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조2000억원 순매도했다
. (10대 그룹 시가총액)
671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35% 증가했다. 특히 삼성, 현대차, 현대중공업 그룹의 시가총액 증가 규모가 컸다.
(고가주)
롯데제과(153만원)가 작년에 이어 가장 높았으며, 이어 태광산업(124만원)이 높았다. 고가주 순위:롯데제과(153만원, 작년 1위), 태광산업(124만원, 작년 5위), 아모레퍼시픽(113만원, 작년 2위), 삼성전자(94.5만원, 작년 4위), 롯데칠성(93.9만원, 작년 3위) 순. 액면가를 5천원으로 환산할 경우에는 주가가 높은 종목은 한전기술(228만원), SK C&C(221만원), NHN(218만원) 등의 순이다.
(증시자금)
주식형펀드 △16조원 순유출, 랩어카운트 13조원 순유입. ㅇ국내 주식형펀드:(2009년) △7조7000억원→(2010년) △16조2000억원. ㅇ해외 주식형펀드:(2009년) △2조9000억원→(2010년) △7조8000억원 ㅇ랩어카운트:(2009년말) 19조9000억만원→(2010.10월말) 33조5000억원(+13조6000억원) ㅇ고객예탁금:(2009년말) 11조7000억원⇒(2010년말) 15조2000억원(+3조4000억원)
김국태 기자 poetkim@fetim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