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카드사 장사 잘했다
작년 카드사 장사 잘했다
  • 정상미 기자
  • 승인 2011.04.12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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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 2조7천억 기록 전년대비 46% 늘어

지난해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이 직전 사업연도 대비 대폭 증가했다.

이 가운데 삼성, 신한카드는 순이익이 1조원을 돌파하며 비약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0년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7243억으로 2009년 대비 8600억(46.1%) 증가했다.

이 같은 고성장은 주식 처분이익, 법인세 환급액 등으로 인한 단기 이익에 연체율 하락, 카드 이용액 증가가 맞물린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또 카드이용실적 호조로 인한 영업수익 증가도 성장에 한 몫 했다.

전년 대비 평균 가맹점 수수료율이 2.07%로 0.08% 하락했고, 현금서비스 금리와 카드론 금리도 각각 23.05%, 16.11%로 전년대비 2.87%, 3.1%나 낮아졌다.

하지만 카드이용실적은 오히려 9.9% 증가한 517조4000억원을 기록했으며, 현재 신용카드 수는 8514만장으로 전년 대비 11.5% 늘어났다.

특히 현금대출 부문 중 카드론이 16조8000억원에서 23조9000억원으로 무려 42.3%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 이용실적 호조, 자금조달비용 및 대손비용 감소 등에 힘입어 수익성 및 건전성 모두 양호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카드사별 순이익 규모는 삼성카드가 1조1562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신한카드(1조1070억원), 현대카드(3529억원), 롯데카드(1406억원), BC카드(246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업카드사들의 성장세에 불구하고 하나SK카드는 2009년 113억원의 적자에서 지난해 589억원으로 적자폭이 크게 확대돼 476억원은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카드사 분사 이후 초기 영업비용 지출 지속으로 인한 결과로 분석된다.

하지만 카드업계는 카드사들의 호실적을 오히려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수년째 불거지고 있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요구가 더 거세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카드사 관계자는 “금융회사가 돈을 많이 번다고 하면 높은 금리나 수수료로 폭리를 취했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라며 “수익이 많이 나니까 수수료율을 더 낮추라는 요구가 나올까봐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정상미 기자  jsm@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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