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전문보험’ 키워야 산다
‘IT 전문보험’ 키워야 산다
  • 이나영 기자
  • 승인 2011.04.15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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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 해킹 대란 보험 필요성 입증 ‘IT 보험’ 활성화 여론

최근 현대캐피탈 해킹사건에 이어 농협의 전산망 마비 사태까지 금융기관의 보안이 취약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IT전문보험이 떠오르고 있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IT전문보험에 대한 인식이 낮은 편.

이에 IT전문보험을 활성화시켜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IT전문보험은 인터넷 이용 서비스 및 인터넷 자료이용 서비스,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서비스 등 정보기술관련 기업의 과실로 인한 소비자의 손해를 보상하는 배상책임보험이다.

국가별 문화적인 환경, 법률적인 환경 차이 등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현재 IT전문보험 필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글로벌 보험사인 로이즈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IT전문보험을 포함한 전문인 배상책임보험에 대한 인지도는 아시아에서 우리나라가 최하위 수준으로 나온 바 있다.

우리나라 IT전문보험은 2000년대 초반부터 국내에 본격 도입해 손보사 대부분이 관련 상품을 판매 중이다.

그러나 IT전문보험에 대한 인식미비 등으로 가입실적이 저조해 명맥만 겨우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기업들이 물리적 손실에 비해 무형의 손실에 대한 대비는 꺼려하기 때문.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국내 IT산업에 비해 IT전문보험의 활성화는 부족한 상태로 인터넷포털, 시스템통합, IT컨설팅업체 등 IT업체들도 관심만 가질 뿐 소극적인 입장이다.

한편 IT전문보험은 각 기업의 사업영역과 위험도에 따라 보험료를 다양하게 산출한다.

동일한 담보제공을 가정하더라도 연간 보험료가 최소 300만~1억원까지 차이가 난다. 이에 중소기업에서는 보험료 부담, 대기업에서는 보험료 산정기준을 불신하고 있다.

손보업계도 IT보험 전문담당자를 두지 않는 등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IT전문보험 같은 기업보험분야는 관심이 적은 반면 생보, 자보 분야 등에 주력한다”고 말했다.

개인정보유출에 대한 배상책임보험도 마찬가지다.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에 대한 관심은 있지만 실제 보험가입건수는 기대치를 한참 못미치는 수준.

옥션, 하나로텔레콤, GS칼텍스 등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발생해 큰 관심을 끌었지만 실제 소비자들의 위기의식은 별로 크지 않은 게 사실이다.

또 소비자의 청구로 손해산정이 이뤄지기 때문에 소비자 스스로가 피해여부를 입증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5~6년 전부터 IT 및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 IT 관련 배상책임보험이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개인정보보호 대책이 마련돼 IT전문보험이 제 기능을 발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보험업계도 기업과 개인 소비자들에게 IT전문보험에 대해 적극 홍보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나영 기자  lny@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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