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진정한 상생은 중소기업 인재양성
대기업의 진정한 상생은 중소기업 인재양성
  • 편집부
  • 승인 2010.12.2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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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에는 일자리가 없고 중소기업은 일할 사람이 없다. 청년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화된지 오래됐지만 인턴 등 단발성 일자리 외에는 여전히 고용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최근 발표한 '2010 대졸 신입사원 업무능력 평가조사'에 따르면 대졸 신입사원중 15.7%가 입사 1년 이내에 퇴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의 퇴사율(22.3%)이 대기업(7.4%)의 3배에 달했다.

중소기업 퇴사율이 이처럼 높아지면서 인력난을 더욱 심화시키는 악순환이 지속된다. 사실 일자리가 없어서 청년실업자가 많은게 아니라 청년들이 자신들의 능력과 적성을 고려하기보다는 근사하고 과시적인, 즉 외형 위주의 직장에만 관심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의 입시교육이 낳은 병폐다. 모든 부모들이 일류 대학을 요구하다보니 자녀들이 최고가 아니면 최악이라는 불안심리와 공포에 시달린다. 이러한 심리상태는 직장 선택 기준에도 적용돼 대기업이 아니면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1년내 퇴사를 하는 이유는 조직 및 직무 적응 실패가 41.8%로 가장 많았고 급여 및 복리후생불만(27.9%)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급여 및 복리후생과 근무지역 및 근무환경이 대기업에 비해 높았다.

반면 경총의 조사에 의하면 대졸 신입사원들이 업무능력에 비해 임금을 평균 13.2% 더 받고 있었다. 업무능력을 고려한 적정 평균임금은 월 185만4000원이지만 실제로 받는 월급은 이보다 24만4000원이 많은 209만8000원이다.

또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기대치를 100점으로 했을 때 대졸 신입사원의 업무능력은 67.3점으로 매우 미흡해 일인당 평균 38.9일간 재교육을 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은 실력이 뒤떨어져 적응력이 부족하고 중소기업은 일에 대한 자부심은 없고 급여의 기대욕구만 높다보니 어렵게 직장을 구했지만 성취감이나 열정을 갖지 못하고 청년실업으로 유턴하게 된다. 또 중소기업은 잠시 거쳐가는 임시방편으로 여기는 풍토가 조기퇴직을 부추긴다.

중소기업에서도 꿈을 펼칠 인재를 유인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적 배려는 물론 최근 활발해지고 있는 대기업의 상생노력 또한 우수한 중소기업 인재양성까지 손이 미쳐야 한다.

편집부  news@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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